송재호 ‘4.3 발언’…대통령 선거개입·허위사실 공표 논란

      2020.04.09 15:48   수정 : 2020.04.09 15:4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21대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 나선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9일 “대통령을 자신의 국회의원 선거에 개입시킨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장성철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월랑로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 후보는 지난 7일 제주민속오일장 앞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4·3 해결 약속은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며, 자신의 선거를 위해 대통령까지 끌어들였다”며 이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과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기관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장 후보는 “송 후보의 망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4·3추념식 참석과 희생자 배·보상 약속이 송 후보의 요청으로, 송 후보를 위해 해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충격적 사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중립적인 자세를 지켜야할 대통령을 자신을 위해 이용한 송 후보는 최소한의 양식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송 후보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후보직에서 즉각적으로 사퇴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를 향해 송 후보의 망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또 수사기관과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앞서 송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앞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4·3 추념식에 참석해 배·보상 약속과 4·3특별법 개정을 약속해달라고 사전에 요청했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장 후보는 “대통령이 송 후보의 요청에 따라 4·3 관련 약속을 한 것이라면,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며, 송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도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맡아오다, 총선에 앞두고 지난 1월21일 사임하고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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