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람들 (下)

      2020.04.12 08:50   수정 : 2020.04.12 0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명예의 전당’, 특정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죠. 그런데 세상의 진기한 기록들을 모아놓은 기네스북에도 ‘명예의 전당’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기네스 세계기록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망라해 가장 상징적인 기록을 보유한 이들”이라며 “역사상 획기적이며 엄청난 업적에 관련된 이야기를 확인해보시기 바란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관련 기사 : [두유노우]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람들 (上)

■ '최다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람들

펠레 (79·축구 선수 통산 최대 월드컵 우승)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1962년 칠레 월드컵,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펠레의 오랜 라이벌로 거론되는 디에고 마라도나(59)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회 우승과 비교되는 커리어입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에서 펠레를 전담 마크했던 이탈리아의 한 수비수는 "경기 전 나는 펠레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은 틀렸었다"라며 펠레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애쉬리타 퍼맨 (65·기네스 기록 최다 보유자)

애쉬리타 퍼맨은 기네스 세계기록을 최다 보유한 기록에 힘입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1979년 2만 7000회의 팔벌려 높이뛰기를 성공해 첫 기네스 기록을 세운 퍼맨은 이후 600개가 넘는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퍼맨의 장기는 '중심 잡기'인데요. 퍼맨은 턱 위에 '잔디 깎는 기계', '전기톱', '당구 큐대' 등 다양한 물건을 올리고 오래 버티기 기록을 세우는 등 다양한 이색 기록을 세웠습니다.

페기 윗슨 (60·최장시간 우주 유영 여성)

미국의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은 "우주에 머무른 최고령 여성", "우주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여성", "우주 유영을 가장 오래한 여성" 부문을 석권하며 우주인 관련 기록 등을 휩쓴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기록 경신에 대해 페기 윗슨은 "이런 기록을 깬 건 큰 영광"이라면서도 "나는 기록 경신이 아닌 과학 연구를 위해 이 곳(우주)에 왔다"라고 밝혔습니다.


■ '특별한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들


말랄라 유사프자이(22·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만 17세의 나이로 노벨 평화상을 받으며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탈레반이 점령한 파키스탄 지역에 살고 있던 말랄라는 영국 BBC의 블로그에 탈레반 치하의 일상과 여성과 어린이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글을 익명으로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글의 작성자가 말랄라인 것을 파악한 탈레반은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말랄라를 향해 총을 쐈습니다. 다행히 말랄라는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으며, 현재는 UN 평화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 레드몬드(79·역대 최장 손톱 기록 보유 여성)

리 레드몬드는 역대 여성 중 가장 긴 손톱을 보유한 여성으로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레드몬드는 열 손가락의 손톱을 모두 길렀으며, 손톱 길이의 총합은 8.65미터에 달했습니다.

다만 레드몬드는 지난 2009년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 손톱이 부러지며 '손톱 여왕'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물과 동물


버즈 칼리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세워진 버즈 칼리파는 인간이 세운 가장 높은 건물로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버즈 칼리파의 높이는 약 830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버즈 칼리파는 진도 6의 지진은 물론 초속 50미터의 모래폭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토 (스케이트 보드 타는 불독)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불독, '오토'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성인 남녀 30명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기네스북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오토의 기막힌 속도 조절과 세심한 방향 전환, 적절한 머리 숙이기는 전 세계를 열광시켰습니다.


SNS에 영상이 확산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 중 하나가 된 오토는 각종 광고 영상 등에도 참여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다만 오토는 지난 2019년 12월, 8살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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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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