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욕설영상에 통합당 "국회의원, 아무나 하나"
2020.04.10 17:59
수정 : 2020.04.10 1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는 류호정 후보(사진)의 과거 게임BJ 시절 방송 욕설 논란에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안타까운 청년에게 드리는 진심어린 고언(苦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정의당은 최소한의 자격도 없는 동물국회에나 어울릴 만한 류 후보를 비례대표 1번에 배정했다"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류 후보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테다"라며 "본인이 감히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음을. '청년'과'노동자'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음을"이라고 부연했다.
류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을 언급한 황 부대변인은 "인터넷에 등장한 해당 영상에선 과거 게임BJ이었던 류 후보가 인터넷 게임을 하며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삐--'소리가 하도 많아 영상을 끝까지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대변인은 "'청년'과 '노동자'를 운운하며 당당히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류 후보"라며 "하지만 '대리게임'과 '욕설'로 상징되는 류 후보는 그 어디에서도 이 시대 청년의 고민도, 노동자들의 설움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정의당을 겨냥, 황 부대변인은 "대체 어디까지 망가질 정의당이며, 어디까지 대한민국 국회를 망가뜨릴 정의당인가"라며 "정의당은 자신들 표 좀 더 얻겠다고 야합으로 누더기 선거법을 통과시키고, 더불어민주당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난했다.
또 "추락하는 지지율에 놀라 청년 후보들이 부랴부랴 조국 임명 찬성을 후회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 '단일화'를 운운하며 매달렸던 정의당"이라며 "정의당이 회생할 길은 단 한가지였다. 이름에 걸맞은 '정의로운' 후보를 내고 국민들에게 반성과 사과로 일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