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라산 “봄꽃 대신 눈꽃”…윗세오름 24cm 폭설
2020.04.12 19:03
수정 : 2020.04.12 19:11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7시를 기해 제주 산간지역에 대설경보를 발령했다. 강풍주의보도 제주 남부와 동부지역으로도 확대돼 초속 16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한라산 어리목에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10㎝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1100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3일 새벽사이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제주 산지에는 5~10cm, 높은 곳은 최대 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봤다. 대기도 매우 불안정해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국지적으로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온도 떨어져 14일까지 아침 기온 7~10℃, 낮 최고기온은 12~18℃로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00도로와 5·16도로에 결빙구간이 많겠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랑 운행 시 월동장비를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해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