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 음악극축제 초청료 70% 선지급
2020.04.12 21:13
수정 : 2020.04.12 21:13기사원문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의정부음악극축제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곤경에 처한 공연예술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공연초청료의 최대 70%를 이달 중에 미리 지급한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5월 예정됐던 제19회 의정부음악극축제를 7월로 연기하고, 축제 참여 단체에 공연초청료의 최대 70%를 이달 중에 미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공연 및 축제 등이 취소돼 고통을 호소하는 문화예술인에게 작은 위로와 격려를 주기 위해서다.
손경식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문화예술인을 지원하고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문화예술인에게 직접적인 지원과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지원책과 제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식초청작 중 예정됐던 해외초청작 5개 작품 초청을 전면 취소하고, 대신 국내 및 지역단체 작품으로만 축제를 개최한다. 공연 중단과 취소가 속출하며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국내 예술인에게 무대 출연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최준호 의정부음악극축제 예술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은 “예술축제는 고단하고 갑갑한 현실에 신선한 에너지와 공기를 시민께 드리는 것이다. 예술가들이 먼저 용기 내고 일어나, 세계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시민을 축제를 통해 응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2020년도 경기도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최대 지원금인 1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올해 1월 ‘2020년 경기관광대표축제’ 선정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 겹경사를 맞은 것이다.
경기도 지원사업은 올해 개최되는 공연예술 분야 중 연극-뮤지컬, 무용, 음악, 전통예술·예술일반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최근 3년 간 연례 개최 실적이 있는 예술제, 지역을 거점으로 하면서 특정한 기획의도를 갖는 대규모 공연예술제 등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행사 내용과 규모, 파급효과 등 평가지표별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종합평가 A등급으로 8개의 지역대표 공연예술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공연예술축제의 대표 브랜드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의정부문화재단은 ‘아트백신 캠페인 Have a good day!’ 슬로건 아래 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창작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추가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