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LG 벨벳' 모델된 아이린?…알고보니 '합성사진'
2020.04.14 07:14
수정 : 2020.04.14 10:0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LG전자가 내달 새롭게 선보일 스마트폰 'LG 벨벳'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합성사진까지 등장했다.
LG전자는 지난 9일 기존 'G시리즈'의 이름까지 버리고 오는 5월 새롭게 국내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의 디자인 렌더링을 공개했다. 이어 12일에는 G 시리즈 대신 출시할 스마트폰의 이름을 'LG 벨벳'이라고 공개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LG 벨벳이라는 이름이 알려지자마자 IT커뮤니티인 '미니기기코리아'에는 지난 12일 'Stellist'라는 이용자가 만든 LG 벨벳의 이미지가 등장했다.
해당 이미지는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가 '3D 아크 디자인'의 적용으로 완만하게 구부러졌고 후면에 물방울 카메라가 탑재된 것은 LG전자가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와 똑같았다. 다만 후면에 벨벳이라는 이름에서 착안해 부드러운 질감의 레드벨벳 소재를 적용하고 벨벳과 LG라는 문구를 넣은 점은 공식 렌더링과 다른 모습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벨벳이라는 이름에서 연상될 수 있는 국내 여자 아이돌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의 사진까지 합성했다. 마치 아이린이 LG 벨벳의 광고 모델로 선정됐음을 시사하는 듯하지만 해당 사진은 화장품 브랜드 '크리니크' 광고 속 아이린 사진에 LG 벨벳 사진을 합성해 제작한 것이다.
아이린은 앞서 V50씽큐(ThinQ)의 광고 모델로 선정된 바 있어 LG 벨벳 광고에 출현할 수도 있다. 그러나 LG전자는 광고 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국내 커뮤니티에 처음 올라온 합성사진은 중국 웨이보를 거쳐 스패로우뉴스 등 외신까지 확산됐고 국내 언론은 외신을 인용해 공식 렌더링이 추가된 듯 보도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장기간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인들이 단순 예상 스마트폰 이미지를 넘어 연예인과의 합성사진까지 올리고 외신까지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그만큼 LG 벨벳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벨벳이라는 이름이 성공 신화를 쓴 '초콜릿폰'의 후속으로 사용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LG 벨벳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08년 벨벳이라는 이름을 상표 출원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외관과 빨간색 버튼이 조화를 이루면서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했던 초콜릿폰은 2005년 출시 후 2년여 만에 전 세계적으로 15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대성공을 거뒀다.
팬이 만든 합성사진을 본 커뮤니티에서는 "괜찮은 디자인이다", "빨리 실물을 보고 싶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초콜릿 이즈 백"이라며 초콜릿폰과 같은 멋진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