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참은 손혜원 의미심장 한마디 "총선 후.."

      2020.04.14 09:13   수정 : 2020.04.14 10:37기사원문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오른쪽)에게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연구원장이 딴지를 건 것에 대해 "양정철 많이 컸다"며 저격한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그 정도 표현도 많이 봐 준 것이라고 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이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많이 컸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에 대해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손 최고위원은 "양정철급으로 유시민 이사장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항상 부담으로 지금은 여기까지만 하겠지만 선거 끝나고 나면 이야기할, 설명할 시간이 오지 않겠는가"고 서슬퍼런 경고장을 내 보였다.



◇ 손혜원 "양정철급이 감히 유시민을, 참다가 '많이 컸다'…범진보서 유시민 저격할 사람 없어"

손 최고위원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SNS에 "이제 유시민 이사장까지,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고 한 표현과 관련해 "참고 참으면서 딱 그렇게 두 줄만 쓴 것(일 뿐이다)"며 그 정도면 굉장히 봐 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범진보 쪽에서 유시민 이사장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그 분이 지금까지 했던 여러 가지 일들, 특히 민주 진영에 도움을 주셨던 것들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민주시민들이 열광을 하고 있었는가"고 강조했다.


이어 "양정철원장 급으로 유시민 이사장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부적절한 그런 내용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많이 컸구나'라는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했다.

◇ 손혜원 "난 너무 많이 알고 있어 부담…지금은 여기까지 말했지만 선거뒤엔, 양정철에 사과 못해"

손 최고위원은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항상 부담이다"는 말로 양정철 원장 등 여권 핵심인사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몸을 던지면서 몸을 불사르면서 민주시민들 옆에 있었던 유시민 이사장과 뒤에서 작업을 했던 분들하고는 전혀 급이 다르다"며 유 이사장과 양 원장을 비교한 뒤 "할 얘기는 많지만 지금은 여기까지만 하겠지만 선거 끝나고 나면 다시 또 무슨 얘기인가,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오지 않겠는가"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손 최고위원은 "(양정철 원장에게)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그 이유는 "유시민 이사장에 대해서 그런 언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 민주시민 전체가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 손혜원 "많이 맞고 짓밟히고 구박당하고 내침 당했지만 그래도 오매불망 민주당"

손 최고위원은 지난달 하순까지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다가 빠진 것에 대해 "많이 맞고 거의 짓밟힌 (때문이다)"며 민주당을 원망했다.

손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정봉주 최고위원이 양정철, 윤호중, 이해찬 대표 이런 분들 향해서 비판했다"고 궁금해 하자 "며칠만 더 참았으면 좋았을 텐데 잠시 좀 억울한 생각과 이 사람들이 나한테 이럴 수 있을까라는 그런 생각들이 좀 잠시 폭발했던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선거 뒤 민주당과 관계설정과 관련해 손 최고위원은 "열린민주당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더불어민주당을 기다리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손짓만을 바라보고 있다"며 " 더불어민주당이 늘 저희를 구박하고 내쳤던 것뿐이지 한 번도 그 마음에 변화가 있었던 적은 없다"라는 말로 공동운명체이기에 같이 갈 수밖에 없음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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