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연료추진 VLCC 2척 수주
2020.04.14 17:37
수정 : 2020.04.14 17:37기사원문
삼성중공업은 14일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253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22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LNG 연료추진 VLCC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에스-퓨가스(S-Fugas)'를 적용했다. 이에 기존 디젤유 사용에 비해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킬 수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하다.
또한 운항 중 바닷물의 흐름 제어를 통해 선박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각종 연료절감장치(ESD)와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최적의 운항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 등 삼성중공업의 대표적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이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22척(시장점유율 54%)을 수주하며 이 분야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연료추진 방식의 원유운반선은 주로 10만t급 중형선박에 적용해 왔는데 이번 수주가 초대형 유조선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VLCC 시장을 선점한 만큼 수주를 최대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84억달러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원유운반선 2척, 셔틀탱커 3척 등 총 5척, 5억달러를 수주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