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2년 연속 '흑자'…매출은 70% 감소

      2020.04.15 10:50   수정 : 2020.04.15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지난해 매출이 지난 2018년에 비해 70% 가까이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일제히 감소했지만 2년 연속 흑자기조는 이어갔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공개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 매출은 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4795억원에서 약 3분의 1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이는 앞서 카카오에서 공개한 두나무 전체 실적과 빗스한 수준이다. 당시 카카오는 관계기업으로 두나무 경영실적을 함께 공시했다.

두나무는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퓨쳐위즈 ▲증권플러스 내 콘텐츠 서비스 요금정산 업체 이지스네트웍스 ▲핀테크 투자 서비스 맵플러스(MAPLUS)를 운영하는 두나무투자일임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전문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 ▲블록체인 서비스 전문업체 루트원소프트 ▲블록체인 플랫폼 전문업체 람다256 ▲가상자산 금융 자회사 디엑스엠(DXM) 등 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전년도 흑자를 낸 곳은 이지스네트웍스와 두나무앤파트너스 두 곳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통해 지난해 약 6억 6054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이외 두나무투자일임과 루트원소프트, 디엑스엠 등은 10억원대, 람다256 및 퓨쳐위즈는 각각 20억, 30억원대 적자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급감

지난해 두나무 전체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2018년 2852억원에 비해 약 85%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지출 비용 역시 50% 가까이 줄었다.

세부 비용 내역으론 거래 수수료가 1000억원 규모에서 140억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업비트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를 중단하고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마켓의 독자적 운영에 나섰다. 이에 따라 업비트와 비트렉스 간 거래 중계에서 발생하던 거래 수수료분도 마찬가지로 줄었다는게 업비트 측의 설명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영업비용에 포함된 거래수수료는 각각 업비트와 비트렉스, 증권플러스와 증권사 등 거래 중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펌뱅킹(Firm Banking) 및 벤(VAN, 결제대체) 지불 수수료"라며 "전체 거래 수수료는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앱스토어와 카카오 플랫폼 비용인 판매 수수료는 일정 부분 늘었다"고 말했다.

전년도 업비트 당기순이익 역시 전체 매출액,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업비트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2018년 1405억원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업비트에서 발생한 580억원 규모 이더리움 유출분이 당기순손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업비트는 유출 이더리움은 모두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해당 비용은 감사보고서 내 영업외비용(잡손실)으로 집계됐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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