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비 제작 넘어, 복합소재 新시장 열어나가겠다"
2020.04.15 17:32
수정 : 2020.04.15 17:32기사원문
■세계가 반한 우수한 기술력
독일은 장비의 메카이며, 세계에서도 기술력으로 손꼽히는 나라다. 프로템은 그런 나라에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이 점에서 황 대표 및 전 임직원은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03년 창업 이래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결과로 '2019년 제11회 중소기업 IP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2018년 이달의 산업기술상', '2017년 글로벌 강소기업' 그리고 'IR52 장영실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독일 수출에 성공할 당시 프로템과 경쟁했던 독일 기업은 100년 정도의 역사를 지닌 이름난 기업이었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작은 회사와 경쟁에서 패배의 아픔을 얻은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큰 충격을 받았다.
황대표는 "독을 경쟁업체의 CEO가 놀라움과 미심쩍음에 프로템이 위치한 대한민국 경북 구미까지 직접 찾아왔었다"면서 "정말 이곳에서 엔지니어링도 직접하고 제품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결국 프로템에 협력의 손을 내밀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프로템의 기술력에는 특별함이 있다. 엔지니어링 기술의 수준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프로템은 여기에 뛰어난 공정기술을 더했다.
그는 "어느 장비든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의 트랜드와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춰 제작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기술력'이 바로 전 세계 30개국의 사랑을 받는 프로템의 수출비결이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독자적 프리프레그 기술확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특성 때문에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복합재료로 사용되기 이전까지 여느 섬유 제품과 다를 바 없는 실이나 천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프리프레그(Prepreg)를 이용한 경우 탄소섬유는 첨단복합소재로 탈바꿈하게 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낸다.
이런 가운데 프로템이 순수자체 기술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프리프레그 생산시설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 국내 복합소재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자동차 등 수송기기 중심의 본격적인 복합소재 시장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프레그는 기지재(Matrix)를 강화섬유(Reinforced Fiber) 에 미리 함침시킨 시트형태의 제품으로 복합재료 제품의 중간 재료다. 강화섬유는 주로 탄소섬유, 유리섬유, 아라미드섬유 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기재료는 에폭시 수지, 폴리에스테르 수지, 열가소성 수지등이 사용된다. 프리프레그는 섬유의 종류, 섬유의 배열 형태, 사용된 결합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한다.
황 대표는 "프리프레그를 이용해 생산된 복합재료는 타 재료에 비해 비강도(Specific Strength), 비강성(Specific Stiffness), 내식성, 피로수명, 내마모성, 내충격성, 경량화 등의 다양한 특성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우주항공산업, 스포츠, 레저용품 및 수송기계 분야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송기기 분야는 이산화탄소 감축과 연비향상을 위한 경량화가 요구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정돼 있어 프리프레그 생산시스템에 대한 원천기술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는 "프로템은 프리프레그 기술 개발 성공을 통해 신시장 개척은 물론 날로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매출 1000억 달성 목표
프로템은 지역 대학들 및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젊은 청년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2년 9월 '구미시 이달의 기업'에 선정됐고, 2014년 대통령 표창(은탑산업), 2018년 이달의 산업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0억원씩 매출도 달성했다.
그는 "프로템은 기계·소재 관련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특허 34건 보유와 현재 심사 중인 특허도 20건이나 된다"면서 "여기에 매년 5건 이상의 지식재산권 출원을 통한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는 강소기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2025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 부설 연구소에다 첨단장비 연구소, 신재생에너지 연구소, 그리고 신소재 연구소도 새로 설립했다. 관련 석·박사 인원까지 대거 충원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발생되는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Needs) 반영을 통해 지속적인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함이다"며 "기존 기계 사업에 소재 부품 영역을 확장해 원천 소재 및 부품·장비 업체로 토털(total) 솔루션(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