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정동영 올드보이들의 퇴장… 영원한 지지는 없었다
2020.04.15 23:36
수정 : 2020.04.15 23:36기사원문
15일 박지원 민생당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40분 현재 39.9%를 득표하면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45.4%)에게 뒤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 후보는 '호남정치 1번지'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바람'을 막지 못하면서 낙선 위기에 몰렸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7선에 도전한 천정배 민생당 후보가 양향자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뒤지면서 총선 패배의 쓴맛을 볼 전망이다. 이날 천 후보는 19.7%로 양 후보(77%)에게 밀리며 참패 중이다. 천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 1996년 15대 총선 경기도 안산을에서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하는 등 관록의 정치인이다. 막판 '3000배 유세'로 읍소에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북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민생당 후보 역시 김성주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뒤지며 패배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28.7%로 김 후보(70.3%)에게 크게 뒤졌다. 정 후보는 대선 후보까지 지내며 호남의 유력 정치인으로 떠올랐지만 차기 대선후보 효과가 사라지면서 김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패배했다.
통합당 대표인 황교안 후보 역시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불리는 거물급이지만 여당의 대권주자로 불리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밀리며 향후 정치적 입지와 위상 및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황 후보는 40.2%로 58.2%를 기록한 이 후보에게 밀리며 패배가 유력시된다. 황 후보가 패배하면 통합당은 대선구도를 새롭게 재편해야 할 전망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뒤 보수정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강준현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았지만 40.4%로 57.2%를 얻은 강 후보에게 밀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