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 봄 나들이 나선 청둥오리 가족
2020.04.19 20:20
수정 : 2020.04.20 13:2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샤인빌파크CC(18홀) 리버 코스에 둥지를 튼 청둥오리 가족. 오리류 중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종이며, 겨울철새이자 텃새이다.
새들은 주위 환경에 민감하다. ‘새가슴’이란 말이 있듯,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깜작 놀라기로는 새만한 게 없다.
그들이 자기를 해치는 사람이 아니라고 알고 있는 듯, 청둥오리 가족이 유유자적 봄을 즐기고 있다. 급할 것도 서두를 것도 없다. 이미 자연 속에 녹아서 동화돼버린 모습이다.
보는 이의 눈도 편안하다. 마음 속 묵은 때도 함께 벗겨지는 기분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