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참패한 정당 살리는데 조용하면 더 비정상"
2020.04.20 11:49
수정 : 2020.04.20 13:50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은 20일 "참패한 정당을 살리자는데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면 그게 더 비정상"이라며 언론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요 언론들이 통합당이 주말 내내 싸웠다며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고 비판했는데 저는 그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통합당은 더 시끄러워야 한다"며 "총선에서 참패하고도 조용하다면 그 정당은 회복 불능이자 죽은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비대위 구성을 놓고 당내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충돌하고 있지만 당 재건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것이다.
하 의원은 "왜 총선에서 무참하게 졌는지, 어떻게 당을 수습할 것인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길은 무엇인지,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다투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조금 시끄럽고 질타를 받더라도 반드시 치열한 토론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며 "그래야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조기 전당대회보다는 비대위 구성에 무게를 실었지만 김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할 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