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낙선 김소연 "진중권 교수님 저를 언제 봤다고 반말을 찍찍"
2020.04.21 15:37
수정 : 2020.04.21 15:44기사원문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4·15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을에 출마해 낙선한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미래통합당)이 자신의 SNS에 올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반말 댓글을 문제삼았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교수님은 저를 언제 봤다고 벌써 두 번째 반말을 찍찍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손아래 사람들에게도 존칭이 원칙인 저로서는 참 신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 교수님이 '미쳤냐'는 반말 질문이 두 번 있으셨다"며 "하나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 글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는 선거부정 국민적 의혹에 대한 정부 여당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글에서다. 페미니즘이나 선거부정 의혹은 대한민국에서 언급하면 미친 사람되는 금기어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다수가 의견이 분분한데, 이른바 네임드들이 나서서 직접 말을 못하게 하려는 건 뭘까요"라며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저 개인 김소연의 표현의 자유에 근거해 국민적 의혹에 대한 정부 여당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일이 미친 일인가요"라고 했다.
김 전 시의원은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직 변호사로서 두 아이의 엄마고 제 개인이 쓴 공간에 왜 반말로 댓글을 다는지 모르겠고 무척 당황스럽다"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반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저의 사견과 선거부정이라고 단정지은 것도 아니고,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해 정부 여당에서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한 것인데 그것을 미쳤다고 표현해야 맞는 것이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9일 김 전 시의원이 올린 선거부정 국민적 의혹 제기에 대한 정부 여당에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에 20일 "미쳤어 아직 망할 게 더 남았나 보지"라는 댓글을 달았고, 앞서 지난 3월 7일에도 반페미니즘·페미니스트 관련 내용에 "미쳤어 페미 좀 하면 안 되나?"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