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특구서 '빗썸' 빠지나

      2020.04.23 18:37   수정 : 2020.04.23 18:37기사원문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2차 사업자가 기존 7개에서 최종 4개 사업으로 추려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추진 중이었던 가상자산 통합거래소 사업은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산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는 사업변경계획안을 확정하고 총 27개 사업자를 중소벤처기업부에 상정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1년까지 문현혁신지구 및 센텀혁신지구 등 17곳에 특구를 두고 총 27개 업체 8개 사업을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규제특례등 심의위원회(위원장 중기부장관)에 올릴 방침이다.

이 중 2차 사업자 후보는 최종 4개 사업이 명단에 올랐다. 4개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디자인권 통합관리서비스(세정아이앤씨) △AI 및 블록체인 기반 항만출입 DID서비스(삼성SDS 컨소시엄)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리워드 및 거래서비스(글로스퍼) △블록체인 기반 의료마이데이터 거래플랫폼 구축(세종텔레콤 컨소시엄) 등이다.

지난해 10월 벌인 이번 2차 사업자 신청에는 사물인터넷(IoT)과 금융, 데이터, 생활소비 등 다양한 분야 업체 38곳이 신청서를 낸 걸로 알려졌다. 그러다 7개 업체로 압축됐고, 이번에 1차 사업 선정과 마찬가지로 최종 4개 업체로 추려졌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 관심을 모았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를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가상자산의 유동성 공유 플랫폼 구축' 사업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빗썸코리아는 자회사인 GCX얼라이언스를 통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등 부산에 통합 가상자산거래 사이트를 유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번 사업자 후보군에서 탈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에도 제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가상자산은 여전히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짧게 말했다.

또 시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많아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앞으로 분과위원회에서 사업성 등을 따져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1차 사업으로 진행 중인 관광·공공안전·금융 등 3개 사업은 내주 본격적인 필드 테스트를 위한 실증기간에 들어간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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