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만류한 박지원, 뜻밖의 발언 "총리 제안 오면.."
2020.04.24 10:00
수정 : 2020.04.24 10:35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4일 최고위층 움직임에 민감한 남과북의 군이 별다른 움직임을 없는 점을 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같다고 판단했다.
또 오랜 인연을 맺어온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험한 꼴을 당한다"며 만류했다.
◇ 총리 등 공직 제안 오면…국가위해 마다하지 않고 경험과 경륜 녹여내겠다
오랜 경험과 폭넓은 인맥 등으로 '정치권 족집게', '정치 9단'으로 불리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리 등 공직제안이 올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만약을 붙여야 하겠지만 온다면) 오랫동안 경험과 경륜을 국가 발전을 위해서, 진보 세력 재집권을 위해서 제가 공헌할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총리가 됐든 북한 대사가 됐든 무엇이 됐든 하겠는지"라고 재차 묻자 "그렇게 직책을 붙이면 욕심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에게 적합한 일이 있다고 하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받아들이겠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오는 6월쯤 개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내 보냈다.
◇ 김정은 가족력 문제가 있지만 군 움직임 없고, 베이징도 조용…특히 청와대가 아니라는데
박 의원은 핫 이슈로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 이상설'에 대해 "(가족력으로 인해) 심근경색 수술 등 이런 가능성은 있지만 청와대가 '특이 동향 없다'고 했다"며 "만약 자신 없다면 통일부나 민주당, 혹은 국정원에서 얘기를 할 건데 (청와대에서 한 만큼 별 이상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반응을 봐) 확실하게 건강 이상설은 없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국가든지 비상사태가 나면 군이 정위치, 비상이 걸리는데 군대 동향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점을 들면서 아니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 판단대로 김 위원장이 "원산 갈마지구에서 현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 동향은) 한국 정보기관이 더 잘 알고 있고 우리 정부, 특히 청와대에서 그렇게 확정적으로 발표를 하면 믿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나 한국이나 비상사태가 나면 군과 함께 한국은 미국을, 북한은 중국을 봐야 한다"며 "중국의 수도(베이징), 이상한 게 없다고 한다"는 점도 김정은 무탈의 증거로 들었다.
◇ 김종인 '전당대회 전권' 없다면 가지 말아야…험한 꼴 당해
박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과도 호형호제하고 가깝게 지낸 분이다"며 인연을 소개한 뒤 "우리나라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성공한 분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인 비대위원장 두분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왜 그랬느냐(성공했는냐), 총선 전에 전권을 휘둘러서 공천을 행사(해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대통령선거는 2년 2개월 남았고 그 전에 선거는 부산시장 같은 보궐선거 뿐이다"며 "그러면 (김 위원장이) 2년을 비대위원장으로 전권을 행사하면서 과연 대통령 후보를 그러한 것을 할 수 있겠느냐? 이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차라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김종인 위원장을 당대표로 뽑으면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에) 김종인 위원장이 거기 가면 험한 꼴 당한다"며 "원로로서 존경받는 김종인으로 남아야지 싸워서 쫓겨나는 김종인(이 되면 곤란하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