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한국산 K-방호복 '인기몰이'

      2020.04.24 14:43   수정 : 2020.04.24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대구=김장욱 기자] 대한민국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이어 이번에는 '방호복'이다.

각국의 병원에서 마스크와 방호복 등이 부족한 가운데 한국의 섬유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손을 잡고 대체소재를 개발해 수출에 화제다. 특히 미국 등 해외 각국의 요청에 따라 한국의 원단이 세계를 휘어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이텍연구원은 최근 패브릭타임과 병원 방호복에 쓰이는 부직포를 대체하는 레벨3 수준의 직물원단 50만 야드(457.2㎞)를 미국 뉴욕주에 있는 병 원복 제작 기업에 수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레벨4 인공혈액침투저항성 시험까지 통과한 상태이고 부직포가 아닌 직물원단이라 세탁 후 재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수출은 생산자와 바이어가 직접 만나 샘플을 확인하고 여러 가지 테스트 를 하는 등 기존 방식과 달리 '비대면 수출' 성공사례다.

다이텍 관계자는 "미국 뉴욕주 병원복 제작 기업에서 패브릭타임 측으로 급하게 원단 개발을 요청해왔다"면서 "패브릭타임이 이와 관련 우리 연구원과 손잡고 대체소재를 개발, 계약에서부터 납품까지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패브릭타임은 동대문 원단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온라인 플랫폼 '스와치온'을 통해 해외 패션 디자이너에게 판매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 기업은 미주와 유럽등 58개국 해외 패션 디자이너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패브릭타임은 미국 기업의 요청에 대한 해답을 다이텍연구원을 통해 찾아냈다. 다이텍연구원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미국의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대체원단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테스트베드와 데이터관리 등에 투자 해온 덕분이다.

또 미국 측에서 레벨3 단계의 방호복 원단을 요구했을 때 손쉽게 대체소재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것도 해당 국가의 시험규격을 바로 알고 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이 과정이 결국 '비대면 수출'을 이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뉴욕 주의 바이어가 부직포 대체 소재에 대해 의뢰해왔고 이에 대해 다이텍연구원 측이 미국의 시험기준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덕분에 바이어를 만족할 소재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불필요한 샘플 생산을 막고 시간을 단축시켰고, 이 과정에서 테스트베드도 한 몫 했다.


앞서 다이텍연구원은 '코로나19'로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마스크 필터 소재인 MB필터를 대체할 소재를 발견해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에게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제작,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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