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남고 싶다는 한화 김민우 5선발 지킬 수 있을까
2020.04.25 09:00
수정 : 2020.04.25 09:00기사원문
"김민우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된다."(지난 3월초 LA다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후 한용덕 감독)
이글스 선발 로테이션에 5선발로 사실상 정해진 김민우가 불안해 보인다. 이글스 프런트가 올해에도 김민우에게 다시 한번 신뢰를 줬지만 말이다.
■팀 청백전 준수한 모습보였던 김민우
김민우는 매 시즌 초 프런트와 팬들의 기대를 받다가 막상 시즌에 돌입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도 기대를 갖게 했다. 팀 청백전에서 김민우는 다소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나쁘지 않은 피칭 기록을 남겼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이달 16일 청백전에서 김민우는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에 앞서 열린 11일 청백전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했다. 이달 6일 청백전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지난 3월29일 청백전에서는 4이닝 1실점으로 각각 막았다.
기록상으로 드러났지는 않았지만 김민우는 이 기간에도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거나 연속안타를 맞는 등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불안함은 연습경기에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타팀과의 연습경기는 팀 청백전과 확실히 달랐다.
■불안했던 첫 연습경기...잠재적 경쟁자 많아
지난 23일 기아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김민우는 고전했다.
6회 장민재를 구원해 등판한 김민우는 2이닝동안 3피안타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줬다. 이 게임도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을 허용했다. 이것이 4실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우가 올해 실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글스 프런트는 또 기다려줄까.
충분한 대안이 있는데도 말이다. 김민우가 부진할 경우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김진영과 김이환 등이 투입될 수 있다. 또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잠시 소화했던 김범수와 선발 경험이 있는 이태양도 잠재적인 그의 대체자다.
지난 2015년 큰 기대를 받으며 이글스에 입단했지만 5시즌 동안 통산 8승 밖에 올리지 못했던 김민우. 이번에는 프런트와 팬들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보여줘야 할 때다. 김민우는 "올 시즌 1군에 남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1군에 남더라도 어떤 보직으로 남는지가 중요해 보인다. 5월5일 개막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