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의 마침표, 올해의 스니커즈 트렌드는?
2020.04.25 08:00
수정 : 2020.04.25 08:00기사원문
최근 3~4년 사이에 운동화 시장이 패션 업계 내 높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애슬레저, 놈코어룩 등 일상 속 스니커즈 패션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더욱 인기가 거세지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운동화 시장이 의류 시장을 웃도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무신사에도 2018년과 비교해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300%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무신사 스토어 랭킹을 통해 올해 스니커즈 트렌드를 알아보자.
1980년부터 1990년대 패션이 유행의 정점으로 오르면서 '어글리슈즈', '대디슈즈'로 불리는 촌스럽고 투박한 형태의 스니커즈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과거 선보였던 스니커즈를 새롭게 복각한 상품을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1998년 출시된 러닝화를 재해석한 아디다스 '오즈위고'와 1980년대 대표 러닝화 '라이더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한 푸마, 2008년 초창기 스니커즈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헤드 '그랜드 슬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시에 밑창(아웃솔)을 크게 부각하는 디자인의 신제품도 인기다. 이중으로 굽을 덧대거나 굽을 다양하게 레이어링하는 스타일 등 각양각색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릭', 엄브로 '범피' 등이 대표적이다.
어글리 스니커즈가 시장에 급부상한 핫 아이템이라면 빈티지 슬림 스니커즈는 한결같이 강세다. 특히 1970년대 독일 연방군에게 보급됐던 '독일군 스니커즈'를 복각한 아디다스 'BW 독일군 스니커즈'는 무신사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반스 '클래식 슬립온'과 '올드스쿨 시리즈'도 한결 같이 랭킹 상위권에 자리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가오는 봄, 여름에는 클래식한 스니커즈에 신발 뒷축을 잘라낸 '뮬 형태'의 등장도 눈여겨볼 만 하다. 캐주얼하면서 깔끔한 운동화 디자인에 시원하게 착용 가능해 10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반스 '클래식 슬립온 뮬', 엠엘비 '플레이볼 오리진 뮬 NY' 등 다양한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타일링의 마침표로 꼽히는 스니커즈에 시선을 끌 수 있는 밝은 톤과 프린팅 스니커즈 또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 블록으로 주목을 한눈에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 대표적으로 인기다. 화려한 패턴을 가미한 스니커즈도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화제몰이 중이다.
1998년 아카이브 제품을 재현해 인상적인 팝 컬러가 돋보이는 아디다스 'FYW 98'이 대표적. 컨버스는 화사한 봄 분위기에 맞춰 골프 르 플레르와 컬래버레이션한 스니커즈 '지아노'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해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이어 MCM '힘멜 스니커즈 컬렉션'은 화려한 브랜드 로고 패턴 프린팅과 네온 컬러감이 돋보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