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강선우, 경선 후 금태섭이 통화하면서..
2020.04.25 07:34
수정 : 2020.04.25 10:25기사원문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낸 강선우 당선인(서울 강서구갑)은 4·15 총선에 출마해 미래통합당 구상찬 후보를 약 2만 표 차이로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강 당선인은 "강서갑 주민 여러분께서 주신 일할 기회를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성과로 지역 곳곳에 놓아드리겠다"며 당선 인사를 전했다.
강 당선인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학교 교수 신분이었던 4년 전 스스로 민주당에 입당신청서를 내고 한국으로 향했다.
결단을 내려야 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강 당선인은 "복잡하게 고민한 뒤 딸에게 한국에 가겠냐고 물었는데 아이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엄마 심장 따라서 가'라고 했다. 명랑하고 말썽쟁이인데 어려운 질문을 했을 때 가장 명확한 답을 주는 사람이 바로 딸"이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내 대표적 '소신맨' 중 한 명인 금태섭 의원을 경선에서 이겼지만 논란이 일었다. 금 의원이 지난해 공수처 설립에 기권표를 던지고, 조국 전 장관을 비난하면서 당에서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게 핵심이었다.
강 당선인은 "경선 후 금태섭 의원과 수차례 통화했고, 잘하라는 격려를 받았다. 금 의원이 지역에서 계획했던 일을 잘 갈무리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며 금 의원과의 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가장 먼저 나설 일은 고도제한 문제다. 강 당선인은 "강서구민은 수십 년간 고도제한에 고통받았다. 2026년으로 예정된 고도제한 완화를 앞당기고, 주민에 대한 보상책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민주당을 지지해준 중도층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표심을 거둘 것"이라며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일하지 않으면 선택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는 말로 초선 의원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