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로퀸은 위험" 미 FDA 트럼프에 정면 반박

      2020.04.25 11:58   수정 : 2020.04.25 11: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 용도로 사용할 시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전세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한 약물이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말라리아 예방·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대해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며 병원이나 임상 시험에서만 쓰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FDA는 이 약을 처방한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심각한 심장박동 문제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의 한 병원 의사들은 보고서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으로 치료받은 84명의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심장박동 이상 현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은 코로나19의 치료나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FDA의 이 같은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살균제 인체주입'이라는 비과학적인 방식을 거론해 광범위한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FT 브리핑에서 살균제 주입과 자외선 노출을 코로나19 치료 방안으로 검토해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트위터로 "살균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런 말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제발 표백제를 마시지 말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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