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기대하는 남성의 결혼 적정연봉 액수, 얼만가 봤더니..
2020.04.27 10:00
수정 : 2020.04.27 13:53기사원문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남성은 본인 연봉이 4000만원을 넘었을 때 결혼할 마음이 생기고, 여성은 3600만원 일 때 결혼할 경제력을 갖췄다고 생각했다. 다만 여성은 결혼할 남성의 연봉을 4500만원으로 기대했고, 남성은 배우자가 될 여성의 경제력이 3000만원을 넘으면 된다고 여겼다.
2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본인 연봉이 4235만원을 넘었을 때 결혼할 경제력을 갖췄다고 여겼다.
여성은 스스로 연봉이 3673만원일 때 결혼할 여건을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맞벌이를 해야 경제적 부담이 덜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성이 기대하는 배우자의 연봉은 4548만원으로 남성이 생각하는 적정선보다 높았다.
남성은 결혼자금으로 1억9650만원을, 여성은 이보다 낮은 1억5283만원을 준비하면 결혼할 수 있다고 봤다. 기혼자들은 1억6000만원을 적정 결혼자금으로 추천했다. 대출금을 보태 신혼집을 마련할 수 있고 2억까지 모으려면 결혼이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남녀 모두 소개팅 식사비는 남성이, 차나 디저트는 여성이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성 64.2%는 3만1000원 수준인 소개팅 식사비를 본인이 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34.0%는 각자 내는 게 낫다고 봤다. 소개팅 상대방인 여성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1.8%에 불과했다.
여성 역시 64.4%는 남성이 밥값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 33.0%는 더치페이, 2.6%는 본인이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1만4000원 수준인 차나 디저트 계산은 56.0%의 남성이 여성이 내야 한다고 봤고, 31.4%는 더치페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성이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12.6%였다. 여성 역시 57.6%가 차나 디저트는 본인이 계산해야 한다고 봤고, 30.8%는 더치페이가 좋다고 여겼다. 남성이 사야 한다는 답은 11.6%였다.
직장 경력 3년 이상의 30~39세 남녀는 이직할 때 연봉이 500만~1000만원 상승하면 적당하다고 봤다. 500만원의 연봉 상승을 기대하는 비중은 29.3%, 1000만원은 25.8%였다. 연봉 상승도 중요하지만 좋은 직장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직장 동료 부모상(83%), 같은 부서 팀원 결혼식(79%), 입사 동기 결혼식(71%)은 직접 참석하는 걸 선호했다. 금액의 경우 직장 동료 부모상은 5만원, 입사 동기 결혼식은 10만원이 많았다. 반대로 직장동료 조부모상(53%), 같은 부서 선배 자녀 돌잔치(49%), 타 부서 동료 결혼식(44%)은 참석하진 않고 봉투만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 용돈은 첫 월급 기념으로는 30만원, 매달 생활비는 20만원, 명절 용돈은 20만원으로 답했다. 생신은 30만원, 환갑이나 칠순은 50만원, 국내 여행은 20만원, 해외여행은 50만원 수준이 적당하다고 봤다.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9~10월 나이스디앤알에 의뢰해 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는 ±0.9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