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공제조합, 2800억 규모 골프장 매입 본격화

      2020.04.28 09:11   수정 : 2020.04.28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매입 자문사를 선정하고, 2800억 규모 골프장 매입을 본격화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 목적이다. 기존 채권 투자 등만으로는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골프장 매입 컨설팅 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곧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맨데이트(용역기간)는 2년이다.

이번에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매입을 추진하는 골프장 형태는 운영 중이거나 운영이 가능한 곳이다. 건물 신축이 필요한 부지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산 규모를 고려했을 때 레버리지 없이 단독 인수가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레버리지를 활용 할 경우 골프장 여러 곳 인수도 가능한 상황이다.

골프장 매입을 위한 기한이 2년이나 되는 만큼, 매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경기 하향에 따른 골프장 가격 하락시 투자하면 투자효과가 극대화 될 전망이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제시하는 골프장을 매입하는 거래나 공개매각 등은 컨설팅 용역 업체가 직접 딜(거래)을 발굴하지 않은 경우로 간주된다. 골프장 거래금액에서 수수료율을 곱한 금액의 상당수를 차감해 수수료를 지급할 전망이다.

앞서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골프장 매입을 위해 골프장 매입 추진위원회 설치를 의결하고 골프장 매입에 착수했다. 올해 사업예산에 골프장 매입건을 이미 반영했다.

당기 순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자금 여유가 있는 것도 골프장 매입 결정에 한몫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54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1086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셈이다.

앞서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 2012년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각각 600억원, 100억원씩 투자해 펀드를 구성, 회원제 골프장 코스카CC에 투자한 바 있다.

다른 건설조합들의 골프장 투자 의지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레이크힐스용인컨트리클럽(CC)와 레이크힐스안성골프클럽(GC)을 운영하는 ‘일송개발’ 인수전에 건설공제조합도 참여한바 있다.

건설공제조합은 HFS84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해 1744억원을 제시해 동의율 40.57%를 얻었지만, 최종 인수는 한림건설이 이뤄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조합들의 수익이 늘면서 새로운 투자처 발굴도 관심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장 인수 검토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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