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4년까지 5년간 뿌리산업 일자리 7750개 창출
2020.04.29 10:16
수정 : 2020.04.29 1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고용노동부는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477억원을 투입해 인천지역에 뿌리산업 일자리 7750개를 창출한다.
인천시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산업·경제 정책과 연계한 중장기 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지역 고용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5년간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남동구, 부평구, 서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뿌리산업 도약! 더 좋은 내일(job)’ 사업명으로 지난 1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프레젠테이션(PT) 심사와 고용노동부의 컨설팅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5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 기반으로 발전한 도시지만 최근 제조업의 생산 부진과 이로 인한 취업자 수 감소로 제조업의 성장동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경제 침체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기반 산업으로 신산업(바이오, 로봇, 드론 등)에도 필수 기술이지만 영세성과 열악한 근무환경(먼지, 악취, 소음, 고열), 낮은 임금 등으로 인해 3D 업종의 이미지가 취업기피 원인으로 작용해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인천은 뿌리산업 관련 기업과 근로자 비중이 높아 뿌리 산업의 발전이 인천 제조업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시는 2018년부터 뿌리일자리희망센터를 개소하고 뿌리산업 특화 일자리 매칭과 뿌리산업 경력형성장려금·근로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일자리 분야에 대한 한정된 지원은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내는데 역부족이었으며 자생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전통 주력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 육성해 인천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제조업 내 양질의 일자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2020년~2024년까지 총 5년간 477억원을 투입해 7750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첫해인 2020년에는 76억5000만원(국비 57억원, 지방비 19억5000만원)을 투입해 1200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3개 프로젝트, 8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시가 추진하는 3개 프로젝트는 자생적 뿌리산업 생태계 조성, 뿌리산업 종사자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개선사업을 확대 추진, 안정적인 직업 확보를 위해 뿌리기업 신규 입직자를 위한 경력형성장려금 지원대상 확대 및 국가기술자격취득 과정 운영 등이다.
시는 이번 뿌리산업 일자리 창출사업과 함께 남동스마트산단 조성사업, 국가지정 뿌리특화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산업 관련 정책을 연계 추진해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산업정책과 일자리정책이 하나의 패키지로 시너지를 발휘해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