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모자라" 이은재…이번엔 김종인에 꽃바구니

      2020.04.29 15:14   수정 : 2020.04.29 15:38기사원문
이은재 무소속 의원.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전환 결정이 내려진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자택에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국회의원 이은재 올림'이라고 쓰인 리본이 달린 꽃 바구니가 놓여있다 2020.4.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 후 3선에 실패한 이은재 무소속 의원의 돌출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당에 입당해 통합당의 '제2위성정당'을 주장하는가 하면,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따라다니며 4·15 총선 유세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급기야 이 의원은 28일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 꽃바구니를 보냈다.

통합당 전국위원회가 '김종인 비대위' 전환을 결정한 직후였다.

꽃바구니에는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국회의원 이은재 올림'이라고 쓰인 리본이 달려 있었다.
통합당 복당을 원하는 이 의원이 차기 통합당 대표 권한을 거머쥘 김 전 위원장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다.

이 의원은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꽃바구니를 보낸 것은) 축하한다는 의미"라며 "그분이 저를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 총선 운동기간에도 이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여러차례 시도했다. 경기 안양, 충북 청주의 김 전 위원장 지원유세에 참석했고, 서울 노원 합동유세에서는 김 전 위원장에게 접근해 대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4·15총선 직전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 의원은 전광훈 목사의 기독자유통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돌출행동을 이어갔다. 21대 총선 출마를 노렸지만, '삼중(개신교·불교·천주교)'종교 논란이 불거져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후 한국경제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1번을 받아 3선에 도전했지만, 한국경제당이 총선 정당득표 0.17%를 얻는데 그쳐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 의원은 한국경제당 대표를 맡을 때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키겠다며 '혈서'를 쓰는 과정에서 소독약을 사용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혈서를 쓰는 퍼포먼스 중 당 관계자에게 "아까징끼(머큐로크롬액의 일본식 표현) 좀…"이라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결의에 찬 혈서는 촌극이 됐다. 이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로 썼는데 피가 부족했다. 소독약을 섞은 것이 맞는다"고 밝혔다.

4·15총선에서 한국경제당이 미래한국당에 이은 제2의 위성정당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총선 다음날 한국경제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현재 당적이 없다. 그는 최근 "통합당은 저의 홈타운"이라며 복당을 원하고 있다.


이 의원은 "언젠가는 복당해야 하지만, 지금은 좀 조용히 있을 생각"이라며 "당도 저도 너무 정신이 없는 상태니까 지금 뭘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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