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Z플립 마케팅비용 감소 호재..스마트폰 적게 팔고 이익은 더 많이 남겨

      2020.04.29 17:32   수정 : 2020.04.29 17:32기사원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덜 팔고도 이익은 더 많이 남겼다. 수요침체와 코로나19 등 2중 파고가 있었지만 갤럭시S20(사진) 등 신제품 효과와 중가폰 판매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29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4분기 IM부문(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은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10억원)와 비교해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1·4분기 스마트폰 판매 자체는 실적이 좋지 않았다. 이동통신사 등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10보다 저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했다.

삼성전자 이종민 상무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1·4분기 시장 수요는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당사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이 예상보다 높은 판매비중을 보이고, 갤럭시Z플립 판매 호조로 플래그십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갤럭시S20은 갤럭시S20, 갤럭시S20플러스, 갤럭시S20울트라 등 3가지 모델로 나왔다. 특히 갤럭시S20울트라는 1억800만화소 센서를 탑재하며 원가 부담도 높아졌다. 전작에 비해 공시지원금 또한 낮아 예상만큼 많이 판매하지는 못했다. 이 가운데 중저가폰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1·4분기에만 중가폰 브랜드인 갤럭시A시리즈 모델을 5종 출시한 바 있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선 갤럭시M 시리즈를 밀었다.

2·4분기에는 1·4분기처럼 버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하고, 글로벌 현지 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등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어려움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쓸 수 있는 카드가 많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11번째 모델인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의 두 번째 모델인 '갤럭시폴드2(가칭)'를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제품 출시패턴을 보면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상반기에 발표한 갤럭시S 시리즈의 사양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S펜 기능이 업그레이드되고, 화면 또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갤럭시노트20는 보급형과 고급형 등 2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 재생률은 120㎐로 영상 재생이 더 부드러워진다.
코드명 또한 '캔버스'로 명명해 S펜에 특화된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폴드2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대신 초박형유리(UTG)를 탑재하고 카메라는 최소 6400만화소 이상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갤럭시노트처럼 전용 펜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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