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사회초년생 등 '씬파일러' 위한 대출 속도
2020.05.02 07:00
수정 : 2020.05.02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중은행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 등을 대상으로 전용 상품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7일 모바일뱅킹 앱인 NH스마트뱅킹에서 금융거래 이력이 짧고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초년생도 최대 2000만원까지 쉽고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는 'NH씬파일러 대출'을 출시했다.
씬파일러는 '서류가 얇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신용을 평가할 수 없을 만큼 금융 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NH씬파일러 대출은 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연 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인 법인기업체 근로자는 본인명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 농협은행 입출식계좌만 있으면, 은행 방문이나 소득증빙서류 제출 등의 복잡한 절차없이 NH스마트뱅킹 앱에서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한도 및 금리조회와 대출 실행까지 가능한 상품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상품에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했다. 통신사 정보 등의 비금융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의 ML모형을 결합해 신용·소득이 낮아도 상환 능력이 있는 이를 골라낼 수 있어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씬파일러에게 유리한 신용평가 모형이다.
대출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10만원 단위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고, 중도상환 해약금이 없어 여윳돈이 있으면 언제든지 상환할 수 있다. 또한 대출금리는 급여이체 실적(0.3%), NH채움신용카드 보유(0.2%), 통신우량등급 우대(0.5%) 등 최대 1.0%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해 최저 연 3.4%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도 소득 정보가 없거나 금융 거래 이력 부족 등의 사유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비상금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기기 정보, 요금납부 내역, 소액결제 내역 등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사에서 산정한 통신사 신용등급을 활용해 고객의 신용 수준을 평가한다. 대출 한도는 통신사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300만원이며 1년 만기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으로만 취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온라인 전용 보증부 소액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비상금대출'을 내놨다. 서울보증보험 보증서 연계 자동승인 프로세스를 적용해 직업과 소득이 있는 고객들은 물론 소득 증빙이 어려운 주부, 사회 초년생, 영세 자영업자 등도 신용등급만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