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합당에 쓴소리 “‘김종인 비대위’ 내홍, 저렇게 망해가는것”
2020.04.30 19:59
수정 : 2020.04.30 19:59기사원문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서도 “(통합당에) 가시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합당이) 저렇게 2년, 3년 내내 싸우면 좋다. 저렇게 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에게 가시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해도 가시려는 것도 모르겠고, 심재철 등 낙선거사들이 가만히 있어야지 뭘 또 내세워서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이런 사람들이 싸우고 그러니까 ‘저 집이 참 우리가 바라는 대로 가고 있지 않나’ 속으로 박수쳐야죠”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설사 임기 1년이 되더라도 통합당에 와서 성공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터진 입으로 가만히 있겠나. 김 위원장이 뭐가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형님 거기 가시면 안 된다, 가서 험한 꼴 당한다고 말했었다"며 "지금 제 예측이 맞아서 험한 꼴 당하지 않나. 내가 맛이 갔다고 해도 아무 소리 안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박근혜 비대위원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성공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근혜는 완전히 공천권을 가졌고 김종인 위원장도 당시 문재인 대표로부터 20대 공천권을 지녔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대선까지 2년 2개월 남은 지금은 비대위장으로 가봤자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 “위독설이 나오면서 북미 정상 간에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들과 유권자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대북문제가 클로즈업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보기관이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보다 훨씬 앞선다. 만약 우리 대한민국에도 이상이 있으면 군이 비상사태로 돌릴 것이고 미국이 움직이는데, 이런 징후가 하나도 없지 않느냐”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독설을 일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