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 시장 1년새 2배 폭발적 성장.. 당근마켓 압도적 1위

      2020.04.30 23:38   수정 : 2020.04.30 23: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고거래 앱 시장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국내 대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가 자사의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리포트를 28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는 지난 5분기(2019년 1월~ 2020년 3월) 동안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분석됐다.



■ 전체 쇼핑 카테고리 지각변동… 중고거래앱의 반란!

중고거래앱 1위 당근마켓, 11번가·위메프 제치고 전체 쇼핑앱 2위 안착

국내 중고거래앱 시장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당근마켓’이 11번가, 위메프, G마켓 등 쟁쟁한 커머스 앱들을 제치고 전체 쇼핑앱 카테고리 1위 ‘쿠팡’(397만명)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4월 10일 기준, ‘당근마켓’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156만명으로, 3위 ‘11번가’(137만명), 4위 ‘위메프’(109만명), 5위 ‘G마켓’(107만명) 순으로 높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전체 쇼핑앱 TOP5 중 중고거래앱은 ‘당근마켓’이 유일하다.

■ 중고거래앱 시장 장악한 ‘당근마켓’…2위와 3배 격차 벌리며 압도적 1위 굳혀

전체 쇼핑앱 카페고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당근마켓’이 중고거래앱 시장의 모든 분석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3월 기준, 중고거래앱 사용률은 ‘당근마켓’이 67.6%로 가장 높았으며, ‘번개장터’ 57.2%, ‘헬로마켓’ 42.3%, ‘옥션중고장터’ 39.7%, ‘중고나라’ 32.5%가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당근마켓’이 3.16시간으로 분석됐으며, 전 기간 동안 타 경쟁앱을 크게 압도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당근마켓’의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46만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161만명) 대비 2.76배 증가한 수치다. ‘당근마켓’을 제외한 타 경쟁앱의 사용자 수는 전년과 비교해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번개장터’와의 격차는 1년새 3배 이상 벌어지면서 ‘당근마켓’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3월 한 달간 주요 중고거래 앱의 총 설치 기기 수 역시 ‘당근마켓’ 660만건, ‘번개장터’ 235만건, ‘중고나라’ 136만건으로 ‘당근마켓’이 독보적인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의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 요인으로는 올해 2월부터 방영된 TV프로그램 ‘유랑마켓’의 영향도 일부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 연예인이 자신의 물건을 동네 주민과 직접 거래하는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인 ‘유랑마켓’이 방영될 때마다 ‘당근마켓’의 신규 사용자 유입이 급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 앱간 중복 사용률도 ‘당근마켓’이 장악…상위 20% 사용자가 전체 시장 85% 차지

중고거래 앱간 중복 사용률 현황에서도 ‘당근마켓’이 월등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당근마켓’ 사용자의 타 경쟁앱 중복 사용은 미미한 반면, 타 경쟁앱 사용자의 ‘당근마켓’ 중복 사용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주요 중고거래 앱 단독 사용률 현황에서도 ‘당근마켓’이 68.1%로, 2위 ‘번개장터’(11.9%)와 압도적인 격차를 벌이며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중고거래와 관련된 앱을 월 평균 1.19개 사용하며, 상대적으로 남성 사용자일수록 더 다양한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거래 관련 앱 평균 실행 일수는 9.32일, 실행 시간은 2.93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앱 실행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사용시간 기준 상위 20% 사용자가 전체 중고거래 앱 총 사용시간 점유율의 85%를 차지하면서 헤비 유저(heavy user) 층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위 20% 사용자의 1인당 월 평균 앱 사용시간은 12.22시간, 실행 일수는 21일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여성 사용자 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밀레니얼은 ‘번개장터’, 40대는 ‘옥션중고장터’…핵심 사용자는 3040세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는 49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1월 대비 76% 증가한 수치로 주목된다.

중고거래 앱의 주요 사용자 층은 3040세대이며, 전 세대에서 여성 사용자 비율이 남성 사용자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앱을 살펴보면, ‘번개장터’, ‘중고나라’, ‘헬로마켓’의 사용자 성비는 반반으로 거의 비슷한 반면, ‘당근마켓’은 여성 비율이 60.4%, ‘옥션중고장터’는 남성 비율 63.1%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에 따라 선호하는 중고거래앱이 달라 눈길을 끈다. ‘번개장터’는 1020세대 사용자 비율이 37.8%에 달해 타 경쟁앱 대비 상대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가 높았으며, ‘옥션중고장터’와 ‘헬로마켓’은 40대 비율이 각각 39.2%, 30%로 가장 높았다. ‘당근마켓’, ‘중고나라’는 3040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토요일’은 중고거래 하기 좋은 날…2~3월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

중고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날은 토요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3월 28일 토요일 기준, 월 사용자 대비 일 사용자 비중을 나타내는 고착도는 ‘당근마켓’이 3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번개장터’ 20.4%, ‘중고나라’ 20.3%, ‘헬로마켓’ 19.5%, ‘옥션중고장터’ 1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중고거래앱에서 토요일마다 사용자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불어 닥친 2월과 3월의 앱 사용자 유지율은 대면 거래가 활발한 중고거래 특성상 모든 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지율이란 두 달 연속 앱 사용이 이어지는 사용자의 비율이다. ‘당근마켓’의 2019년 1월 유지율은 70.4%였으나, 3월 유지율은 58.8%로 떨어졌다.

■ ’작지만 강하다’ 전문 중고거래앱, 마니아층 확보하며 굳건한 성장세 이어가

특정 분야의 전문 중고거래앱들도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작지만 탄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프티콘 등 상품권 중고거래 전문앱 ‘팔라고’와 ‘니콘내콘’은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팔라고’의 3월 MAU는 40,855명으로 불과 6개월 만에 1.95배 늘었으며, ‘니콘내콘’의 3월 MAU는 26,230명으로, 같은 기간 2.75배 증가했다.

명품 전문 중고거래앱 ‘필웨이’는 20대 남성 사용자(16.6%)와 30대 여성 사용자(16.5%) 순으로 많았으며, 육아용품 전문 중고거래앱 ‘땡큐마켓’은 30대 여성 사용자가 45.3%로 압도적으로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한편,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이번 <중고거래 앱 시장 분석> 모바일인덱스 리포트는 지난 5분기(2019년 1월~ 2020년 3월) 동안 안드로이드OS 사용자 기준으로 분석됐다. 모바일인덱스는 국내 유일의 DMP(Data Management Platform) 기반 이용성 지표 서비스로, 하루 평균 3,500만 모바일 기기의 17억건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모바일인덱스는 수집된 모바일 빅데이터를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매시간 갱신하고, 분석하며 95.9%의 압도적인 정확도와 강력한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모바일 산업 내 신뢰도 높은 시장 표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