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당의 주인이 수술 대상 취급받아"…비대위 추진 비판
2020.05.01 10:31
수정 : 2020.05.04 16: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1일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고치고 개혁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하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중 하나엔 반드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날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20대 국회에만 비대위가 3번 있었는데 모두 실패한 이유는 당에 책임이 없는 외부 사람들에게 우리 당의 운명을 맡겨왔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당의 주인인 이 사람들이 다 개혁의 대상이나 수술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환자 취급을 당해왔다"며 "늘 책임 없는 외부 사람들에게 우리 당의 운명을 맡기고 반성하는 일도, 문제를 진단하는 일과 개혁하는 일까지 그 쪽에 다 맡겨놓는 것이 여러 번의 비대위가 성과를 내지 못한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조 당선인은 현 지도부를 겨냥, "당선인 총의를 거치지 않고 갑자기 비대위원장까지 특정인을 명시해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며 "지금 지도부는 조경태 최고위원 외에는 모두 21대 국회 진출에 실패했다. 당의 위상이나 방향, 역할, 과제를 설정하는 문제는 임기가 한 달여 남은 현 지도부의 몫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개혁을 위해 우리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는 신념이 투철한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3선 중진 의원으로서) 제안이 오기 전에 제 스스로 당 지도부나 원내지도부 중 하나엔 반드시 도전을 하려고 한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뒤 정권을 되찾아와서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부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차 추경안이 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여야의 인기영합주의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30%의 계층에게도 혈세로 국민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게 됐다"며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시 기부의 이름으로 토해내라는 발상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