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정시퇴근 권장 … 달라진 저축은행 직장 풍속
2020.05.01 10:43
수정 : 2020.05.01 10:44기사원문
■가족친화적 복지정책으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JT친애저축은행은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저녁 있는 삶’을 보낼 수 있도록 정시 퇴근 및 휴가를 권장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매주 수요일을 정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로 지정해 임직원들의 빠른 귀가를 독려하는 한편 가족과 함께 이용하도록 콘도·리조트와 같은 휴양시설을 제공하는 등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원 본인과 가족 한 명에 한하여 건강검진 비용을 인당 50만원씩 지원하거나, 직원 한 명 당 피부미용이나 운동시설 비용을 75만원까지 지원해 직원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가족이 아플 경우 5일간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가족사랑 휴가’를 제공하고,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매년 200만원씩 5년간 ‘베이비사랑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의 복지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직원을 위해 난임 치료 휴가를 제공한다. 1년에 3일간의 휴가를 지급함으로써 난임 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해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든다
저축은행 업계는 임직원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지점 창구 및 소비자금융부, 고객서비스센터 등 고객 응대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피해 예방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생일에 오후 반차를 사용토록 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장해주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외에도 최근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임직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재택근무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코로나19로 인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은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던 근무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변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기본 오전 9시~오후 6시 외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하는 직원 선택형 유연근무제를 채택했다. 이 외에도 개학연기로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저축은행 업계에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가 정착돼 임직원에게 일·가정 양립과 개인의 윤택한 삶을 보장하고 있다"며 "달라지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도 더욱 임직원의 행복을 위한 복지 정책 개발과 근무 환경 개선에 힘을 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