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로드킬 조심..."새벽 0시~8시"
2020.05.02 20:58
수정 : 2020.05.02 2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들이 차량이 늘고 야생동물 활동이 증가하는 5~6월, 특히 새벽에 동물찻길사고(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은 총 9866건 발생했다. 5~6월이 45%, 하루 중 새벽 0~8시가 63%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8%), 멧돼지(6%), 너구리(3%) 순이다.
고라니는 도로와 가까운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며, 봄이 되면 먹이활동 및 새끼 양육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도로공사는 로드킬 예방을 위해 규정 속도 준수, 전방 주시 등 안전운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핸들 급조작을 피하고 경적을 울려 도로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상향등을 비추면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해 제 자리에 멈춰 서 있거나 차량 쪽으로 달려들게 할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부득이하게 동물과 충돌한 경우에는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뒤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 도공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공 관계자는 "봄철은 나들이 차량 증가와 함께 동물의 이동이 많아 로드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로드킬 사고가 발생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지대로 신속하게 대피 후 후속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