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포스트 코로나’ 지역경제 회생 로드맵 제시
2020.05.03 13:00
수정 : 2020.05.03 14:1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서귀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로드맵을 내놨다.
서귀포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진 단계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되었을 때 변화된 경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트-코로나19 민생경제 활력화 중점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이후 서귀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3+1분야(경제회복·관광활성화·민생안정+생활방역)와 10대 추진과제, 28개 세부과제로 돼 있다.
우선 10대 추진과제는 경제회복 분야에 ▷협력과 협업을 통한 경제 활력화 ▷소상공인 지원 강화와 일자리 창출 ▷청정 농·수·축·임산물 소비 촉진 지원 ▷공공부문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재정 집행 ▷문화·스포츠 산업 육성으로 도시 활력 제고 등 5개 과제가 추진된다.
관광활성화 분야는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과 관광객 수용 태세 강화 ▷청정 자연을 활용한 생태·농촌 관광 활성화 2개 과제다.
민생안정 분야는 ▷시민생활 속 지역공동체 강화 ▷제도 개선을 통한 민생안정 도모 등 2개 과제를 제시했고, 생활방역 분야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체계 구축 과제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회복 분야에선 시민사회단체·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제주혁신도시 이전기관·교류도시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또 서귀포시 스타트업베이 운영기관인 ㈜넥스트챌린지와 협업해 초기 창업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와 전통시장 온라인 확보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농·수·축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대규모 판촉행사 에 나서고, 현재 30% 수준인 온라인 판매 비중을 2022년까지 60%대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귀포시가 스포츠 전지훈련 메카로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베이스캠프를 비롯해 전지훈련단과 국내외 스포츠대회를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활력화를 꾀하기로 했다.
관광활성화 분야에선 내국인 관광 수요 급증세에 대비해 제주관광공사·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수용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새연교·새섬을 중심으로 한 야간관광 활성화와 함께, 오는 7월 성산포항과 전남 고흥 녹동 간 여객선 취항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또 청정자연을 활용한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에 대한 ‘람사르 습지도시’ 국제 인증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농촌 관광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민생안정 분야에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자칫 약화될 수 있는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해 시민의식 향상 범시민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복지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힐링 프로그램 운영과 어르신 트롯대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귀포예술의전당 시설 이용료와 공연 관람료 인하에도 나선다.
서귀포시는 특히 철저한 생활방역을 통한 청정지역 사수가 최고의 경제시책이라는 시정 핵심기조를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 태세를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활력 넘치는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코로나19 이후의 블루오션 선점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로, 내외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 중점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과제별 세부 실행계획을 상황에 맞게 수립해 추진하고, 경제 활력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 시책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