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로펌들 법률상담 대신 ‘웨비나 마케팅’ 펼친다
2020.05.05 11:00
수정 : 2020.05.05 18:32기사원문
5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로펌 다수가 최근 두 달 간 수차례 웨비나를 갖고 신규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율촌은 지난달 21일 국내 로펌 최초로 공정거래 분야 웨비나를 개최했다. 올 한 해 예상되는 공정거래위원회 법집행 동향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가 공정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열린 웨비나다. 이 웨비나엔 주요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 세미나와 같은 참가율을 보였다.
웨비나에 참여한 박성범 공정거래부문 변호사는 "공정거래 주제로 로펌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웨비나가 공정위 업무계획을 중심으로 각 기업들마다 잠재돼 있는 공정거래 관련 리스크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 영국상공회의소(BCCK)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등과 공동으로 노동법과 보험 관련 웨비나를 잇달아 개최한 세종은 웨비나를 적극 활용하는 로펌으로 손꼽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된 세미나가 줄줄이 취소되는 와중에서도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지를 담아내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화우 또한 지난 3월 26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코로나19와 사이버 공격 관련 불가항력 조항의 의의와 실무적 고려 사항'이란 주제의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준상 화우 경영담당 변호사는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은 물론 사이버 보안에도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국내기업과 유럽기업 등 ECCK 회원 관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자료실 운용을 확대해 고객과의 소통 강화하는 로펌도 있다.
광장은 다양한 형태의 코로나 관련 분쟁이 증가할 것을 내다보고 홈페이지에 코로나 자료실을 개설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태평양도 지난달 3일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 정보를 신속하고 종합적으로 전하기 위해 '자료실'을 홈페이지에 개설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