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8일부터 등교 앞둔 고3 모두 코로나19 검사

      2020.05.06 12:50   수정 : 2020.05.06 17:00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등교를 앞둔 고3 학생과 교사들에 대해 8일부터 코로나19 사전검사에 나선다.

도는 6일 원희룡 지사 주재로 등교 수업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한정된 자원과 검사역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등교 개학 전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함으로써 위험상황을 사전에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부터 불씨를 잡아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등교 개학 전 방역을 국경 검역 수준으로 진행하는 공항만 방역 차원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도·제주도교육청·보건소·선별진료소별 핫라인과 실무진 중심의 상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교내 확진자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일일 검사역량을 고려해 정부의 3단계 등교 개학 계획에 맞춰 검사 대상 우선순위를 정했으며, 교내 방역지침을 지도·감독하는 교직원도 검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사는 고3 학생과 교원 중 14일 이내 타 지역 방문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와 타 지역 방문이력이 없지만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를 우선 순위로 두고 지원한다.

증상여부는 도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등교 전 설치하는 자가진단앱을 통해 사전 확인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학교에 우선 통보하고 관할 보건소에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도는 교내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학교에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속히 검사하고, 확진자 역학조사를 진행할 때에도 유증상자·밀접접촉자 등의 전파 가능성이 높은 순으로 검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도는 아울러 등교 개학 전 어린이용 마스크 등 방역물품 추가 확보를 위해 예비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단계적 등교수업은 오는 13일부터 고3 학생과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20일부터는 고2와 중3, 초등 1~2학년생, 유치원생이 등교 개학을 실시한다.
이어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생은 27일부터, 중1과 초등 5~6학년생은 6월1일부터 등교 수업이 진행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