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대신 차타고 떠나는 프랑스
2020.05.08 04:00
수정 : 2020.05.08 07:49기사원문
작은 프랑스란 의미의 경기 가평 쁘띠프랑스는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를 테마로 프랑스 르와르강 뚜르지역의 전원마을의 분위기를 재현하며 지어진 테마파크다. 생텍쥐페리기념관을 개관하고, 전체 구성을 어린왕자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테마화해 프랑스 생텍쥐페리재단으로부터 공식 라이선스를 받았다. 19세기에 지어진 프랑스 가옥을 그대로 옮겨와 다시 지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 벼룩시장 분위기를 재현한 '골동품 전시관', 유럽의 인형이 300여점 전시된 '유럽인형의 집', 생텍쥐페리의 생애 및 유품, 유작을 볼 수 있는 '생텍쥐페리 기념관' 등이 있어서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쁘띠프랑스가 2012년 이후 매년 5월 유럽의 유명 동화를 주제로 개최하던 '유럽동화나라축제'가 야외에서 즐기는 어린왕자 캐릭터 공연 등을 보강해 새롭게 선보인다. 올해는 '유럽동화나라행사'로 명칭을 바꿨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유럽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코로나19 예방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방명록 작성 등을 실시하고 있다.
파크 내에선 탈 인형 피노키오가 플래쉬몹 형태로 길거리에 깜짝 등장해 손소독제를 나눠주고 방문객과 함께 사진촬영서비스와 주사위 던지기 놀이로 행운을 나눠준다. 유럽 동화에 나온 주인공들이 줄인형으로 변신해 길거리에서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유럽 동화 주인공 '줄 인형 마리오네트'가 마을 곳곳에서 깜짝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온 가족이 야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석고아트에 그려진 어린왕자와 주인공들을 물감으로 색칠해보는 석고아트 만들기 체험, 어린왕자 모양의 오카리나를 색연필로 색칠해보고 목걸이로 착용해 연주해보는 오카리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쁘띠프랑스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존 실내에서 진행하던 '유럽동화 손인형극', '오르골 연주' 등을 야외공연장에서 진행중이다. 1900년대 초에 유럽 길거리연주로 큰 인기를 누린 이동식 스트릿 오르골은 마차형의 고풍적인 비쥬얼과 함께 특유의 경쾌하고 흥겨운 소리로 듣는 이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어린왕자, 비행사, 바오밥나무, 술꾼, 임금, 사막여우 등 책 속에서 봐오던 '어린왕자' 이야기 등장인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캐릭터 공연인 '어린왕자 이야기 캐릭터 공연'은 쁘띠프랑스 '메인 야외 공간'을 공연장소로 활용해 뮤지컬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적 의미를 전달하게 될 이 공연은 조연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동작과 재치있는 멘트, 저글링 서커스 등과 함께 진행된다.
탈인형 피노키오가 깜짝 등장하며 방문객들 함께 주사위 던지기, 손소독제 나눔, 사진 촬영 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등을 펼치는 유럽동화 플래쉬몹 이벤트는 쁘띠프랑스 야외 길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범적으로 앞장섰던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어린왕자 명언카드'를 이번 행사 기간동안 모든 방문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해 서울에서 한 시간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쁘띠프랑스 뒤로는 호명산(가평1경), 앞으로는 청평호(가평2경)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어 봄이 되면 푸르른 녹음과 반짝이는 물빛을 경험할 수 있고,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피어나 지상 낙원을 떠올리게 한다. 전망대 뒤로 호명산을 따라 이어진 '봉쥬르 산책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프랑스 샹송의 선율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으며, 청평호수를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유모차 이용도 가능하다. 쁘띠프랑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며,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