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연설로 4년차 맞는 文… ‘포스트 코로나’ 구상 밝힌다

      2020.05.07 17:56   수정 : 2020.05.07 18:25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대국민 특별연설'을 통해 남은 임기 2년간의 국정비전을 밝힌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극복 의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계획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재시동'을 걸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대북메시지 발신도 주목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지난 1월 2일 신년사 이후 처음으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 △경제위기 극복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구상 등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 국정운영 방향의 수정이 불가피한 만큼 '새로운 길'에 대한 구상과 각오를 구체적으로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경제 위기 극복 및 새로운 기회 창출 의지를 부각시킬 전망이다.
정부가 이날 △디지털인프라 구축 △비대면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 3대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구체적 추진계획 등이 비중 있게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방역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며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경제에서도 위기 극복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길일수록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며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위기 극복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선도국가의 길을 개척해 나가자"고 의지를 피력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은 기간이 국정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2년이다. 또 그 이전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쳤다"면서 "(특별연설에는) 그런 것들을 전부 총괄해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의지, 각오, 계획,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담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협력 및 판문점선언 이행 제안에 이어 더욱 선명하고 구체적인 대북메시지를 발신할지도 주목된다.

한때 '위중설' '유고설' 등이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 확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지난 4·15 총선 압승을 통한 확실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 취임 때부터 시작한 커다란 일 중 하나였고, 그런 것들이 성과를 거두어 가는 과정에서 돌발변수들이 생겨났다"며 "그냥 제안으로 할 것인지, 선언으로 할 것인지 또는 다른 것으로 할 것인지는 논의 과정에 있다"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부터 특별한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특별연설 초안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 부부는 수령 예정인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지급될 지원금은 2인가구 기준 60만원이며,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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