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패션·문화콘텐츠 보강 상권 부활 나선다

      2020.05.10 06:00   수정 : 2020.05.10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내 대표적인 상권인 인천 부평이 골목상권을 활용하고 특색 있는 패션·문화콘텐츠를 보강해 옛 영광 재현에 나선다.

인천 부평구는 패션·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부평상권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용역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부평은 부평역을 중심으로 문화의 거리, 테마의 거리, 평리단길, 해물탕거리 등의 특화거리와 부평역·신부평·부평중앙·대아·부평시장지하상가 등의 지하상가, 전통시장 3곳이 주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부평은 지난 1990년 후반부터 상권이 발달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한국 100대 상권 중 11위, 외국인 방문객수 330만명 등 호황을 누렸으나 이후 온라인 비중 증가와 타 지역 상권과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평구는 침체되어 가는 상권을 부활시켜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이번 용역을 추진했다.
앞으로 부평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상권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생활권에 밀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일상적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상권으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 재미, 발견,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먼저 ‘커뮤니티’의 경우 자유학기제 수업을 활용한 지역학교 연계 프로그램, 우리동네 가게 꾸미기, 디자인 예술거리 공모전, 시민참여형 공유커뮤니티, 영화제 등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미’ 측면에서는 화장품 제작 등 뷰티체험 공간을 만들고 자신만의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제작할 수 있는 공방 체험, 고교패션소, 트렌디 식문화 로컬 밥상과 쿠킹 클래스 등을 추진한다.

‘발견’으로는 스타일링 경연, 패션 플리마켓, 패션 큐레이션, 큐레이팅 체험, 카톡 패션정보 제공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성’을 위해서는 유휴공간의 빈 시간을 활용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취향영화제 및 가족영화제, 공공·민간 공간을 활용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각 연령층에 특화한 세부전략을 마련해 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는 SNS나 유튜브 등에서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패션 크리에이터들에게 창업 공간을 지원해 스타점포를 육성한다.


또 패션에 관심이 있지만 코디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자 하는 1020세대를 대상으로 스타일링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구제나 스트릿 등의 스타일 의류 등을 판매하는 패션 플리마켓도 개설한다.

나아가 3040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상권으로 확장하기 위해 퇴근하고 문화를 즐기는 1인 가구를 위해 취향영화제를, 홈패션이나 식당, 카페 등 소상공인이 지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데이 클래스와 요리 관련 인플루언서를 통해 시장 체험부터 요리 시연까지 접할 수 있는 데모키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당장 추진 가능하거나 시급한 사업은 우선 추진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야 하거나 중·장기적으로 진행할 사업은 정부의 공모사업이나 인천시의 협조를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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