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공군 서북도서 방어훈련 “9·19합의 위반” 맹비난

      2020.05.08 15:38   수정 : 2020.05.08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8일 최근 실시된 우리 공군과 해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이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모든 것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이들은 최근 벌어진 우리 GP 총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담화를 내 지난 6일 우리 해·공군의 방어 훈련에 대해 “군사 대결의 극치”라면서 “모든 것이 2018년 북남(남북) 수뇌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우리 군이 북한을 적으로 지정한 채 군사연습을 벌였고 이런 상황은 절대로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엄중한 도발로 반드시 필요한 반응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두고 9·19 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 배신행위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비난에 대해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각 제대별 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합동훈련은 군사합의를 준수한 가운데 군산 서방 해상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군산 인근은 군사합의에 따른 훈련이 금지된 해역은 아니다.


한편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 군 당국을 비난한 북한은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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