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수혜 '소프트웨어·마이데이터' 관련주 뜬다

      2020.05.08 17:00   수정 : 2020.05.08 20:39기사원문
정부가 '한국판 뉴딜' 추진 방안을 확정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뉴딜정책의 키워드가 '5G, 데이터, 비대면'인 만큼 소프트웨어 업종이나 마이데이터 관련 종목이 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3대 프로젝트, 10대 세부과제를 선정해 앞으로 2~3년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3대 프로젝트는 △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등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소프트웨어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경제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됐는데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추진방향 중 2가지 문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첫째는 '경제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IT 위주의 정책임을 확인할 수 있고, 두번째 '21세기형 뉴딜'이라고 밝히면서 '과거 토목사업 위주의 뉴딜과 차별화'라고 언급한 점이다. 건설, 기계와 같은 업종의 주가가 반응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은 소프트웨어"라며 "한국판 뉴딜 외에도 긍정적으로 볼 점은 시장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유일하게 순매수하는 업종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판 뉴딜 정책의 키워드는 '5G, 데이터, 비대면'이라고 꼽으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이데이터는 개별 기관이나 기업에 흩어져 있던 개인데이터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 제시, 하반기 중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며 "데이터의 생성 및 활용이 가능한 플랫폼 운영 및 IT 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지속적인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발표 당일(7일) 삼성에스디에스(9.3%), 다우기술(19.3%), 더존비즈온(6.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원격 의료의 경우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원격의료를 제도화하기 위해선 의료법 개정과 함께 대형 병원으로의 쏠림 가능성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의료 수가의 개발, 환자 데이터 보호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울러 의료의 공공성 측면으로 인해 사회적 협의가 필요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솔루션·인프라·보안), 온라인화(결제·제품 및 서비스), 재택근무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 솔루션으로는 삼성에스디에스, 롯데정보통신, 한컴 MDS를, 인프라 부문에서는 에치에프알, 케이아이엔엑스, 보안에서는 파이오링크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 밖에 온라인 결제(NHN 한국사이버결제, KG 모빌리언스, 갤럭시아컴즈), 신선식품(지어소프트), 재택근무(알서포트) 등에서 향후 성장성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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