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입했다 대박난 펀드, 수익률은?
2020.05.10 06:20
수정 : 2020.05.10 13:18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차츰 걷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이하 누적)은 5.86%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8월14일 이 펀드가 설정된 이후 지난 7일 기준 수익률은 8.38%다. 최근 한달 수익률은 5.86%이고, 3개월·6개월 수익률은 각각 -11.13%·1.89%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26일 5000만원으로 펀드에 가입한 문 대통령의 수익률은 8.41%로 추산된다.
이 펀드는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출시돼 '극일(克日) 펀드'로 불린다. 산업구조 개편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 혁신성과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가진 소재·부품·장비업체(일명 소부장)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에는 국내 주식이 100% 들어가 있어, 수익률이 국내 주식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됐던 지난 3월 이 펀드의 한달 수익률은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3월23일 코스피 지수는 1482.46으로 마감하며 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공포가 사그라들고 국내 증시가 반등을 시작하자 이 펀드의 수익률도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이 펀드는 문 대통령의 생애 첫 펀드 가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문 대통령 가입 사흘 뒤 이 펀드의 총 가입액은 4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운용 규모는 1400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7일 기준 이 펀드의 주요 보유 종목은 삼성전자(비중 27.59%), SK하이닉스(7.77%), NAVER(3.57%), 덕산네오룩스(3.52%), LG화학(3.49%) 등이다. 산업별 구성은 전기·전자(38.51%), 반도체(20.73%), 화학(11.35%), 서비스업(5.78%) 등 순으로 크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한 영향으로 한때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증시가 반등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가진 종목을 계속 발굴하면서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이나 산업의 비중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