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학생이 '한지 마스크 파우치' 개발
2020.05.11 11:37
수정 : 2020.05.11 1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세먼지에 이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늘며 마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보관하는 방법을 두고 고민도 늘었다. 이런 가운데 경희대학교는 11일, 임소현(의상학과 13학번) 학생이 전환21 프로젝트를 통해 마스크를 효과적이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한지 마스크 파우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환21 프로젝트는 경희대가 인류사적 난제 해결에 도전하는 교육·연구·실천 분야의 창의적인 과제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임소현 학생은 "미세먼지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착용해왔지만,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어둘 때마다 보관에 어려움을 느꼈다"며 "다시 얼굴에 닿을 것이기에 마스크를 아무렇게나 보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효과적으로 보관한다면 경제적이면서도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환경문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에 마스크 보관 파우치를 개발하기로 결심했다"라고 계기를 설명했다.
임소현 학생이 만든 마스크 파우치 'Maskeep'의 가장 큰 특징은 한지가죽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한지가죽은 항균성, 통기성, 발수성, 악취 제거, 습기 배출 등의 특성이 있어 마스크 보관 소재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또 마스크를 접게 되면 필터가 손상돼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형태의 마스크를 펼쳐서 보관할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제작했고, 방수성을 높이기 위해 방수지퍼를 사용했다.
한지 마스크 파우치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6일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2441%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1200여만 원의 펀딩을 받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추가구매를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해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임소현 학생은 "완성한 제품이 불만 사항이 한 건 없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보람을 느낀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최근 대구의료원과 밀알복지재단에 마스크도 기부했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