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이상에만 가상자산 판다(?)...코박, 적격투자제 도입

      2020.05.11 14:31   수정 : 2020.05.11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블록체인 가상자산 커뮤니티로 꼽히는 코박(Cobak)이 미국식 적격투자자제도 응용에 나섰다. 자산규모가 5억원 이상이거나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란 점을 증빙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토큰 판매 서비스 ‘코박 블랙’을 선보인 것이다. 모든 형태의 가상자산공개(ICO)가 금지된 한국에서 자금력과 실명인증(KYC)·자금세탁방지(AML) 확인을 거친 적격투자자만 대상으로 프라이빗 토큰 판매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박은 “자산과 연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전문 투자자를 회원으로 모집해 프라이빗 토큰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코박 블랙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아바랩스(AVA Labs)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페이스북 초기 투자사로 유명한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600만 달러(약 73억원) 투자를 유치했던 아바랩스의 프라이빗 토큰 세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코박 블랙은 현재 회원 가입을 위한 심사 등 모집을 진행 중이다. 앞서 코박은 2018년부터 간편 구매 서비스를 통해 썬더 코어, 오리고, 스핀 프로토콜 등 여러 프로젝트의 ICO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코박 블랙은 이른바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ICO와는 다르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 상반기 아바(AVA) 메인넷 출시를 앞둔 아바랩스는 미국 코넬대 에민 군 시러 교수 주도로 나사(NASA),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거친 코넬대 연구원들이 세운 업체다. 현재 아바랩스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과 같은 초당 거래량을 구현하고자 3세대 블록체인 ‘아발란체’ 합의 프로토콜 기반 아바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코박은 아바랩스 토큰 세일과 관련, 코박 블랙 회원을 대상으로 아바랩스 관련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코박 이민준 총괄(디렉터)은 “코박 블랙을 통해 기관 투자자에게만 열렸던 프라이빗 세일을 조건을 갖춘 엄선된 투자자들에게도 공개할 것”이라며 “양질의 프로젝트를 소개하여 블록체인 업계 발전을 이어가고자 하는 첫 프로젝트로 선정된 아바랩스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코박은 지난 2월 블록체인 기반 영화 콘텐츠 배급 플랫폼 무비블록이 인수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또 글로벌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블록72가 코박을 함께 운영하는 파트너사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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