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덕·분·에, 더 깊어진 가족애(愛)
2020.05.12 14:03
수정 : 2020.05.12 1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연인원 1만5623명을 투입해 69일 동안 총 4541개소에 대한 방역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수많은 방역 현장에서 헌신한 장병들 중 가족도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해 많은 국민에게 격려와 지지를 받은 사연도 있다.
가족 사랑이 깊어지는 5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후 본연의 임무로 복귀한 사연의 장병들은 '코로나19' 대응에 함께 참여한 가족들에 대한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
감염내과 의사로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아버지(김신우)를 뒤따라 방역작전에 참가한 50사단 상근예비역 김주현 상병은 오랫만에 일상으로 복귀해 본연의 예비군 관리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김 상병은 "늦은 밤까지 감염병과 싸우고 계신 아버지와 방역 현장에서 느낀 소감을 나누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이 일을 계기로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씨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왔다"면서 "개인 방역이 더욱 중요한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도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발생한 위험지역에 대한 방역작전을 함께한 작전사 직할 화생방대대 조율(상사, 행정보급관)·문겸지(중사, 정찰분대장) 부부는 작전 종료 후 원래 자리로 돌아와 병력관리와 부대의 상시 전투력 발휘를 위한 소부대훈련 및 체력단련에 매진하고 있다.
조율·문겸지 부부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부가 함께 방역작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비군 6년차인 형(이효중)과 함께 방역작전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던 32사단 상근예비역 이효원 상병은 작전 종료 후 소속 면대로 복귀해 행정업무 및 예비군 훈련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이 상병은 "6살 터울로 어릴 적부터 함께할 기회가 없었던 형이 방역작전에 동참해 준 덕에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해 준 형에게 고맙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면서 더욱 성실히 복무하겠다"고 설명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