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1 경쟁률 뚫은 창작뮤지컬 4편, CJ문화재단

      2020.05.13 11:02   수정 : 2020.05.13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CJ문화재단이 공연 부문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의 2020년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스테이지업은 CJ그룹의 문화공헌사업을 맡고 있는 CJ문화재단이 뮤지컬 부문 신인 창작자들의 작품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는 공간지원 부문도 추가했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된 올해 창작자 지원 부문 공모에는 작년의 약 2배인 총 114개 작품이 응모했다.

약 30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4편의 뮤지컬은 ‘두 얼굴’(김한솔 작가, 정혜지·문혜성 작곡가), ‘세인트 소피아’(양소연 작가, 이승현 작곡가), ‘엄마는 열여섯’(유아라 작가, 정경인 작곡가), ‘홍인대’(송현범 작가, 김주현 작곡가)다.


‘두 얼굴’은 시인 이상의 아내였고 화가 김환기의 아내이기도 했던 여인 변동림(또 다른 이름 김향안)의 사랑과 예술 이야기를 그린다. ‘세인트 소피아’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에서 조연이었던 소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체적 여성의 시각으로 원작을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엄마는 열여섯’은 함께 살았지만 각자 외로웠던 가족 안에서 엄마와 딸의 사랑, 우정을 그린 동시대극이다. 마지막 ‘홍인대’는 ‘조선왕조실록’ 중 ‘세자 양녕대군이 궁궐 밖에서 연희패와 만났다’는 한 줄에서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다.

올해 CJ문화재단은 창작 지원금을 작년 대비 두 배로 상향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내용을 강화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각 팀의 멘토로 지정하고, 올 연말 개최할 리딩공연까지 창작자들과 한 팀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게 한다.

한편 공간지원사업의 올해 선정작에는 연극 ‘찰칵‘, 뮤지컬 ‘어림없는 청춘‘으로, 오는 7~8월 CJ아지트 대학로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창작 공연 원석들이 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신인 창작자, 든든한 멘토단과 함께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소통하며 작품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연초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하반기 공연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때 재단의 지원 사업이 생태계 활성화에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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