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총 “제주 BCT 파업 장기화…건설현장 악화일로”

      2020.05.14 11:52   수정 : 2020.05.14 11:5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시멘트 원료(가루)를 운반하는 제주지역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화물노동자들이 운임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제주경영자총협회(회장 안귀환)가 14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파업 중단과 국토교통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경총은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BCT분회가 지난 4월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도내 레미콘업계 생산 중단과 건설현장 공사 중단사태가 한 달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고통분담과 상생이 필요한 코로나19 비상 경제상황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제주경총은 “관광객 수 둔화와 부동산경기 침체, 건설경기 위축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제주경제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BCT 운전자들의 파업으로 도내 건설현장이 전면 가동을 중단하고, 관련 업계가 극심한 피해를 겪으면서 일용직 근로자를 비롯한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제주도청 항의 방문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은 극히 유감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주경총은 “BCT 분회는 지금이라도 총파업을 중단하고 대화로 문제 해결에 나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제주경제 회생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토교통부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시행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제주지역 BCT 화물차 종사자들이 다른 지역 종사자들과 상대적으로 차별받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경총은 이어 “BCT 화물차 운전자들의 요구는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된 화물차 안전운임제의 제도 틀 안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결국 안전운임제 탄생 논의에 참여한 국토교통부와 화주, 운수사업자, 화물차주 등 당사자들이 나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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