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반자로 협의" 주 "국난극복 협조"… 20일 본회의 합의

      2020.05.14 17:51   수정 : 2020.05.14 17:51기사원문
여야가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오는 20일 열기로 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입법과제가 최우선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과거사법 처리에 대한 공감대도 일정부분 이뤄졌다.

14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지난 9일 김 원내대표가 주 원내대표 부친상 조문에 나서면서 비공식 상견례가 한 차례 이뤄졌지만, 두 원내사령탑의 공식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21대 국회 원구성부터 코로나19 국난 극복, 경기침체 및 고용위기 돌파, 민생개혁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을 눈앞에 둔 두 사람은 덕담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때 상임위에서 1년 간 같이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매우 논리적이고 유연한 분"이라고 평가하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 국정 동반자로서 늘 대화하고 함께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부친상 조문에 사의를 표하며 "정부 여당이 코로나19 대응조치에 앞장서면 적극 도와 국난 극복에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도 현안을 두고는 날선 신경전도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는 "어려울수록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너무 급하면 졸속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급해도 천천히 정속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여당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협조하되 현미경 검증을 빼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에도 불똥이 튈지 주목된다.

두 사람은 이어진 비공개 회의를 통해 본회의 일정뿐 아니라 '과거사법 처리'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통크게 20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구체적 법안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과거사법에 대해선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의견은 교환됐다"고 밝혔다.

과거사법의 경우 20여개 관련 단체 상당수가 과거사위원회 재가동을 위한 법안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되, 배상과 보상 문제가 걸림돌이 될시 법안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에 상정된 법안은 처리될 것으로 본다. 그사이 상임위에서 합의된 법안이 넘어올 수도 있다"면서 "과거사법은 배상, 보상 부분이 행안위에서 일방처리됐는데 민주당이 그부분을 고집하면 통과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원내대표는 향후 정국을 뒤흔들 21대 국회 원구성과 3차 추경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나누지 않아 정치권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