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코로나환자 104세 할머니 검사 12번만에 완치퇴원

      2020.05.15 15:19   수정 : 2020.05.15 16:15기사원문
104세로 국내 최고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최 모 할머니가 15일 오전 입원 67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던 경북도립 포항의료원 입원실 문을 나서고 있다. 할머니는 경산 서린요양원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5.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04세로 국내 최고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최 모 할머니가 15일 오전 입원 67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던 경북도립 포항의료원 입원실 문을 나서고 있다.

2020.5.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최고령인 104세 최모 할머니가 12번의 검사 끝에 15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지 67일 만이다.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12번째로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최 할머니가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돼 퇴원 결정을 내렸다.

최 할머니는 지난 3월10일 경산시 서린요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경북도립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의료원 측은 최 할머니가 이달 8일과 11일 2차례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고령인데다 완치 판정 후 재확진 사례가 많아 퇴원시키지 않았다.

봄비가 내린 15일 오전 2개월여 동안 보살펴준 의료진의 배웅을 받으며 병원 문을 나선 최 할머니는 눈웃음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할머니를 진료한 김은숙 포항의료원 간호부장은 "고령이고 와상환자여서 욕창을 가장 걱정했고 우울증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최 할머니는 코로나19 치료 도중 장염이 동반돼 의식과 혈압이 떨어지고 백혈구와 염증 수치가 증가해 위험한 고비를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할머니가 치료를 받는 동안 젊은 시절에 고왔다는 말을 전해듣고 이름 대신 '꽃님이'라는 애칭을 사용했다"며 "의료진에게 '고생이 많다'는 말을 들을 때 가슴이 찡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최 할머니는 병원에 오시기 전 머물렀던 요양원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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