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 위해 4년 기른 머리카락 기부한 해군 대위
2020.05.18 09:42
수정 : 2020.05.18 09:4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해군 제7기동전단 72전대 소속 김현아 대위가 임관 후 4년 넘게 길러온 머리카락 45cm를 싹둑 잘랐다.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하기 위해서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임말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가발을 제작해주는 봉사활동이다.
18일 해군에 따르면, 김 대위는 평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군 복무 중에도 헌혈과 대민 지원 봉사활동에 계속 참여해왔다.
김 대위는 오는 31일 전역을 앞두고, 휴가를 대신해 지난 4월20일부터 29일까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대위는 지난 4월26일 장기 복무자로 선발되면서 군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72기동전대장 이동길 대령은 “김 대위는 평소 감사함을 자주 표현하며, '함께하는 나눔'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전우”라면서 “그동안 부대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전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군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위는 “감사하는 마음은 나눔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군인으로서 나의 작은 행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언제든 나눔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