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제주시, 야생진드기 구제 ‘한창’

      2020.05.19 12:21   수정 : 2020.05.19 12:2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올해 처음 발생한 가운데 제주시가 봄철 진드기 구제활동에 본격 나섰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4~11월이 주 활동시기이며, 잠복기(4~15일)를 거쳐 감기증상과 비슷하게 고열·근육통·소화기 증상 등을 동반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 절물생태관리소 노루생태관찰원은 안전하고 청정한 현장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는 21일부터 방역차량을 이용해 주 1회 진드기 구제약품을 살포한다.

상시관찰원은 수시로 진드기 방제에 나선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 지는 여름철에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탐방객들이 주로 활동하는 상시관찰원을 비롯해 놀이터·생태연못·탐방로에 대해 진드기 구제 방역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시 동부보건소도 조천읍 함덕리 서우봉 등반로와 선흘리 거문오름 탐방로 입구 등 5곳에 진드기 기피제 자동분산기를 설치했다.

진드기 기피제 분사기는 분사기 손잡이를 당겨 팔과 다리, 착용한 옷 위에 뿌리는 방식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얼굴과 목을 제외한 피부나 겉옷에 해충기피제를 뿌리면, 4~5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진드기와 모기 등의 유해 해충의 접근을 막아 야외활동으로 발생하는 쯔쯔가무시·SFTS 등 감염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앞서 제주보건소도 제주시청소년야영장(봉개동)·관음사야영장(오라동)·절물휴양림(봉개동) 등 5곳에 진드기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제주도의 특성상 집주변 멀지않은 곳이 바로 산과 들, 밭으로 이어져 풀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고 반려견 등 동물들에 의한 접촉도 가능하다"면서 "평상시 진드기 물림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선 서귀포시에 사는 A(84)씨가 지난 18일 올 들어 첫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에서는 6번째다

제주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SFTS 환자 발생이 보고된 가운데, 이날까지 총 76명이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2013년 4명, 2015년 1명, 2017년 3명, 2018년 3명, 2019년 1명 등 12명이 사망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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